이스 IV 셀세타의 수해 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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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릴리카 : 인간을 멸하는 것이 신이 할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런 건...!
엘딜 : ...더 이상 너희 같은 보잘것 없는 존재들과 주고받을 이야기는 없다. 인간은 그저 내게 엎드려 복종하면 되는 것이다.
카나 : 가면을...!
엘딜 : 시시한 문답은 끝이다... 우선 너희들부터 친히 묻어 주마. 큭큭... 영광으로 생각하도록.
듀렌 : 크윽...
레판스 : 어쩔 수 없다, 아돌... 싸우면서 틈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겠군... 온다!
듀렌 : 뭐...
카나 : 쓰러... 트렸나...?
엘딜 : ...그거면... 된...
프리다 : 어... 지금 뭐라고...?
칸릴리카 : 리자 언니... 보세요!
리자 : 에, 엘딜 님의 머리와 날개 색이...
레판스 : 흠... 아무래도 본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군.
엘딜 : 아야야야... 이야, 아돌 군. 이틈에 [달의 가면] 을...
(아돌은 엘딜에게 [달의 가면] 을 건넸다.)
엘딜 : 후우... 이제 한동안은 제 신격을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설마 이런 형태로 이 가면이 도움이 되다니... 조금 더 멋있게 만들 걸 그랬나요?
리자 : 후후...
칸릴리카 : 어째 좀 긴장감이 없지만... 일단은 다행이네요.
엘딜 : 여러분, 다들 모이신 것 같군요. 리자, 칸릴리카... 그대들에게는 걱정을 끼쳤습니다. 아돌 군... 그대에게도 폐만 끼치는군요.
엘딜 : 그리고...
레판스 : 오랜만이오... 나의 벗이여.
엘딜 : ...800년 만이군요. 그때는 검은 날개를 진정시켜 주어서 정말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뒤에도 그를 계속해서 봉인해 주실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얘기다 다르다, 고 하고 싶긴 합니다만... 잘 돌아와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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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판스 : 그래요... 여기 있는 아돌 일행 덕분이오. 그럼, 인사를 나누고 있을 시간은 얼마 없을 테지요?
엘딜 : 예, 그렇군요...
리자 : 저, 선조님... 선조님께서 하셨듯이 제가 검은 엘딜 님을 봉인할 수는 없는 걸까요? 만일 제가 할 수 있다면 저는...
레판스 : 리자...
엘딜 : ...리자... 그 마음은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누군가를 희생시켜 그를 봉인하는 것을 바라진 않습니다.
리자 : 예...?
엘딜 : 옛날에는 그가 제 안에서 태어난 전혀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행동을 함께 함으로서 그는 나 자신이자 나의 반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칸릴리카 : 그, 그건 무슨 말씀이신가요?
엘딜 : [생명의 서] 에서 얻은 지혜로 세계에 조화를 가져오는 것... 저는 오랫동안 그것을 사명으로 삼아왔습니다. 하지만 사명을 다하는 한편으로 이대로 괜찮은 것인가 하는 의문이 어느덧 싹트기 시작했지요. 그 의문은 하나의 마음이 되어 이윽고 실체를 얻기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이 바로 그자... 검은 날개인 것입니다.
리자 : 그럴 수가...
엘딜 : 그는 언뜻 보기에 파괴와 살육을 초래하는 잔인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목적은 시련을 내림으로써 인간들을 인도하고 창조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레판스 : 분명 역사를 돌아보아도 인간이란 시련을 극복하며 강해지는 존재이긴 하나...
엘딜 : 예... 그리고 인간은 직접 생각하고 스스로 걸어갈 힘을 얻게 되겠지요. 검은 날개 또한 인간을 사랑했기에 태어난 존재였던 겁니다...
레판스 : 이 무슨...
그루다의 목소리 : ...납득이 가는군. 결국 신 또한 불완전하다는 것인가.
듀렌 : 너... 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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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마 : ...방금 그 말은 무슨 뜻이지?
그루다 : 너희는 눈치채지 못했나? 아까의 싸움... 검은 날개는 [태양의 가면] 의 힘을 쓰지 않았었잖나.
리자 : 아... 듣고 보니 확실히...
듀렌 : 뭐... 정말인가?
엘딜 : ......
그루다 : 미지근하군... 나는 보고 싶다... 신의 시련마저도 능가하는 가혹하고 가차없는 국면에 놓였을 때 과연 인간이 어떻게 될지를...
칸릴리카 :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건가요?
그루다 : 그랬기에 검은 날개에 찬동해서 인간의 세상을 우려하여 행동하는 새로운 [어둠] 이라 이름지었던 것인데... 신이 이런 꼬락서니여서야 곤란하지...
프리다 : 그루다... 너...
그루다 : 완전한 시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순수한 악... 즉 인간 자신일지도 모르겠군. 그렇다면 그 인간이야말로 신의 힘을 지니기에 합당할지니...!
프리다 : [태양의 가면]!?
레판스 : 이런, 대체 어느 틈에!?
엘딜 : 안 돼! 설마!!
카나 : 사라졌... 어...?
오즈마 : 대체 어디로...
레판스 : 설마...
엘딜 : 그 설마입니다... 그의 행선지는 [이리스] 일 테지요.
칸릴리카 : [이리스] 요?
엘딜 : [생명의 서] 는 세계의 설계도로 방대한 양의 기록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그 기록은 영적인 빛으로 표현되어 보통은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다른 세계에 있지요. 그 [생명의 서] 의 기록세계야말로 [이리스] 인 겁니다.
프리다 : 그루다는 그 [이리스] 에?
엘딜 : 아마도... [태양의 가면] 은 원래 [이리스] 에 드나들며 기록을 조작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루다는 기록에 간섭하여 이쪽의 현실 세계에 재앙을 불러올 작정인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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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렌 : 쯧... 진짜 어처구니 없는 놈일세.
프리다 : 검은 날개보다 질이 나쁘네...
오즈마 : 어쨌든 그를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
카나 : 하지만 어쩌면 좋지?
레판스 : 800년 전에도 검은 날개가 [이리스] 에 들어갔고 나는 그 뒤를 쫓아가 놈을 봉인했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봉인이 약해져 녀석을 해방시키고 말했지만...
듀렌 : 과연... 그럼 쫓아갈 수는 있다는 거구만.
엘딜 : 예, 제가 [달의 가면] 의 힘으로 [이리스] 로 가는 입구를 확보하지요. 그렇게 하면 여러분 전원이 저 너머로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듀렌 : 오오, 거 고맙수다.
레판스 : 그럼 나는 아돌과 함께... 약간 정도는 안내할 수 있을 테지.
프리다 : 레판스 왕... 감사합니다.
리자 : 엘딜 님... 저는...
엘딜 : 아무래도 솔 갈바의 질량을 [이리스] 로 보내기엔 무리가 있겠네요. 리자는 이쪽에 남아 제 보조를 맡아 줄 수 있을까요?
리자 : 아, 알겠습니다.
레판스 : 아돌... 최대한 서두르자. 시간이 지나면 엘딜은 다시 검은 날개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다.
아돌 : 알았어, 서두르자.
레판스 : ...늠름한 얼굴이 되었군. 널 보고 있노라면 검은 날개의 이야기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구나.
엘딜 : 그럼 [이리스] 로 가는 게이트를 열겠습니다.
레판스 : 부탁하겠소...!
칸릴리카 : 혹시 저게?
레판스 : 그래, [이리스] 로 가는 입구다.
엘딜 : 그럼 아돌 군... 모쪼록 조심해서 다녀오도록 해요.
리자 : 아돌 씨, 여러분... 조심하세요.
(이리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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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세계 이리스]
프리다 : 이곳이 [생명의 서] 의 기록세계...
듀렌 : [이리스] ...우리들의 세계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는 공간인가.
칸릴리카 : 듀렌 씨의 창피한 미래도 모조리 기록되어 있겠군요.
듀렌 : 왜 내 미래가 창피하다고 단정짓는 건데...
카나 : 엘딜 씨가 내리는 지혜라는 건 이곳의 기록에서 얻는 걸까?
오즈마 : 만일 그렇다면 이상하지 않아? 상황에 따라 누군가에게 지혜를 내리면 원래 기록과는 모순될 터인데...
레판스 : 기록대로 역사가 진행된다 해도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지. 그것을 바로잡기 위해 인간에게 지혜를 내린다고 들은 바 있다. 기록의 내용과는 당연히 모순이 발생하나 엘딜이 전부 수정한다더군. [태양의 가면] 의 힘을 써서... 그것이 그가 이어받은 사명인 모양이다.
칸릴리카 : 수, 수정이라니... 엄청나게 방대한 작업 아닌가요? 하나라도 수정했다간 그 다음 시대에 영향을 끼치게 될 부분이 엄청나게 나올 텐데요?
레판스 : 그의 처리 능력은 확실하니까. 종종 푸념을 늘어놓긴 했지만...
칸릴리카 : 눈에 선하네요...
프리다 : 하지만 [태양의 가면] 으로 기록을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은...
듀렌 : 그래, 그루다 녀석을 막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하다는 말일 테지.
레판스 : 이곳 최상층에는 기록을 조작하기 위한 [중추 구획] 이 있다. 그루다가 향한 곳은 틀림없이 그 [중추 구획] 일 테지.
프리다 : 거기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칸릴리카 : 보아하니 계단도 없고 위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요...
레판스 : 최상층은 아득한 상공에 있다... [태양의 가면] 의 소유자라면 곧바로 갈 수 있었겠지만... 우리가 최상층으로 가기 위해선 세 수호자를 침묵시켜야 한다.
카나 : ...세 수호자?
레판스 : 그래, 여기서 문이 몇 개 보이지. 저 세문은 각각 [청동의 방], [은의 방], [황금의 방] 으로 이어질 거다. 각 구획 안에 있는 수호자를 쓰러트리면 중추 구획으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되어 있지.
듀렌 : 과연, 역시 엄중하군...
오즈마 : 수호자를 쓰러트리는 순서는 정해져 있는 겁니까?
레판스 : 아니, 어디부터 하든 상관은 없다... 하지만 그루다가 [중추 구획] 의 기능을 해석하기 전에 따라잡아야만 하겠지.
카나 : 우물쭈물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는 거네.
프리다 : 아돌 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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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세타 총독부]
(지도 작성 경과를 보고한다.)
그리젤다 총독 : 수해의 지도인가ㅡ 그럼 보고를 받도록 하지... 이건ㅡ 용케도 지도를 이렇게까지 만들어 주었군.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성과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제 놀라움을 넘어 경외심까지 들 정도로군.
듀렌 : 이거 참... 그런 소리까지 들으니 낯간지럽구만.
아돌 : 더 칭찬해 줬으면 좋겠는데.
그리젤다 총독 : 후후, 여기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참으로 대단한 그릇의 소유자로군. 무작정 거듭 이야기한다 해서 큰 의미는 없겠으나... 어쨌든 귀공들의 활약은 실로 훌륭했다. 그리고 그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이것을 증여하겠다.
(투신의 각인을 받았다.)
그리젤다 총독 : 이어서 포상금을 수여하겠다.
(100000 골드를 받았다.)
그리젤다 총독 : 일단 지도 작성 쪽은 일단락된 것 같군. 그건 그렇다 쳐도 드디어 [시원의 땅] 까지도 그 전모가 밝혀지다니... 정말이지, 귀공들에게는 아무리 감사해도 부족할 것이다.
듀렌 : ...좀 묻고 싶은데, 총독님은 그 지도를 대체 어떻게 하실 거요?
그리젤다 총독 : 음, 표면적으로는 수해의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되어 있긴 하다만... 나도 공연히 나라에 혼란을 초래하고 싶지는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이상은 귀공들에게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다. 어쨌든 이 땅에 있어 불의가 되는 일은 않겠다고만 말해 두지.
아돌 : 응원하죠.
그리젤다 총독 : 흠, 설마 그런 말을 해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솔직히 기쁘군. 어찌되었든 나는 나 나름대로 앞으로도 자신의 신념대로 해야 할 일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귀공들은 다시 [시원의 땅] 으로 향할 테지만... 모쪼록 조심하도록. 그럼ㅡ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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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 구획으로 향한다.)
듀렌 : 여기가 [중추 구획] 인가.
칸릴리카 : 간신히 들어왔네요.
카나 :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렸는걸.
오즈마 : 레판스 님, 저 높은 곳에 보이는 곳이 목적지입니까?
레판스 : 그래, [생명의 서] 의 기록을 조작하기 위한 곳이다.
프리다 : 저곳에 그루다가...
듀렌 : 아돌, 드디어 왔구나.
레판스 : 서두르는 게 좋을 거다... 그가 기록에 간섭해 버렸다간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거다.
그루다 : 네놈인가... 아돌 크리스틴. 설마 이 중추까지 쫓아올 줄이야... 그 성실한 행동은 찬사받아 마땅하다. 너는 나와 같은 부류인 모양이군...
카나 : 뭐... 아돌을 당신과 똑같이 취급하지 마!
그루다 : 후... 마찬가지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인간은 똑같은 과오를 반복해온 효율 낮은 존재다.
오즈마 : ......
그루다 : 그리고 미래를 위해 대비해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못 본 체하는 나태한 자들이 태반이지. 실행해야 할 것을 정확히 검토하고 무언가를 이루는 인간은 얼마나 적은지... 네놈들 역시 짚이는 것 정도는 있지 않나?
칸릴리카 : 으... 확실히...
그루다 : 허나 나태한 인간도 검을 들이대고 목숨을 빼앗겠다고 위협하면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법...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프리다 : 그루다... 너, 그런 짓을...
그루다 : 우리 선조인 [어둠] 은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신들의 힘을 빼앗으려 했다... 하지만 나는 인간의 존재 의의와 가능성을 묻기 위해 신의 힘을 손에 넣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제창하는 새 시대의 [어둠] 이다. 자, [태양의 가면] 과 [생명의 서] 여... 내게 힘을 빌려다오!!!
레판스 : 이건... [생명의 서] 의 기능과 기록을 자신에게 옮기고 있는 건가!? 그런 것은 설령 신이라 해도 불가능할 터... 정신도 몸도 붕괴되 버리고 말 것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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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다 : 끄아아아악...! 대가는 각오한 바... 말했을 텐데. 난 보고도 못 본 체하는 방관자가 아니다... 자, 아돌... 네놈은 내가 일으킬 시련 앞에서 어떤 길을 보여줄 테냐?
듀렌 : 이, 이건...
레판스 : 거, 거두어들였단 말인가... [생명의 서] 의 모든 것을... 그루다... 어떻게 이런 자가...
듀렌 : 아돌, 이 녀석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세계가 개편되고 말 거다...
카나 : 아돌!
칸릴리카 : 아돌 씨...
오즈마 : 아돌...
프리다 : 아돌 군...
레판스 : 그도 아직 불안정한 모양이군... 대항할 기회는 지금뿐이다!
아돌 : 다들, 힘을 빌려 줘!
전원 : 오케이!
프리다 : ......
카나 : ...어, 어떻게 된 거야?
듀렌 : 우리들... 이긴 건가?
레판스 : 그 압도적인 기운은 사라진 것 같다만...
칸릴리카 : 어쩐지... 조용하네요...
카나 : 아돌, 끝난 거지?
듀렌 : 그루다... 그 바보 자식...
칸릴리카 : 이것이 [생명의 서] 의 중추... 이런 것을 만들어내다니 엘딜 님의 일족은 굉장하시네요...
오즈마 : 아돌 오래 머물러 봤자 소용 없어... [태양의 가면] 을 회수해서 엘딜 님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프리다 : 자, 아돌 군... 우리들의 세계로 돌아가자.
레판스 : ......
(빛과 함께 떠오른 고대 문자가 사라져간다... 아무래도 동작을 정지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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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Post 👍
Up me 🙏

Existirá vercion en América ? o solo ésta para Korea y jap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