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언스테이킹, 그리고 느린 작별

in kr •  3 months ago 

스팀잇에 처음 가입한게 2018년 2월이었으니 벌써 이 인연도 3년 반이 다되었네요. 처음 시작할땐 스친분들과 소통이 재미있어 밤새 댓글도 달고 교류를 하기도, 업무가 끝나면 얼른 대댓글을 달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달려가던 일들도 생각납니다.

물론 가입한 후 얼마 안있다 시작된 베어마켓은 정말 길고 힘들었지만 남아계신 분들과 으쌰으쌰 했기에 바틸만했던것 같습니다. 그 후 많은 분들이 떠났고 저도 눈팅하는 시간이 늘어났지만 저스틴 선과 하이브 사태를 통해 블록체인 역사상 처음 벌어진 일을 직접 체험하는 진기한 경험도 하고, 열도 많이 냈던 시간이 있었네요.

확실히 지금의 스팀잇은 제가 처음 가입했던 스팀잇과는 많이 다릅니다. 무엇이 옳고 나쁘다를 논하는 것이 아니죠. 하지만 예전의 그 모습이 제겐 좀 더 재미있던건 사실입니다. 결국 요즘은 타 소셜 미디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바람에 스팀잇은 눈팅도 안하게 되고, 이번 불장의 끝짜락으로 떠나는 여정이 시작됐다고 느낀만큼 (사견) 놓아줄때가 찾아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워낙 늦게 첫 매수를 했고 중간에 물타기를 한 덕에 스팀평단은 꽤 낮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이익이 난것 같네요. 물론 작은 시드였기에 큰 의미가 있는것은 아니나 제 첫 알트코인 매수였던만큼 마음속에 특별하게 남을것 같습니다. 돈은 많이 못벌었지만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고 크립토에 대해 많이 배울수 있었기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임대스파를 회수하고 언스테이킹을 하고 토큰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듯합니다. 일부 토큰은 사실 유동성이 없어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 그냥 기념으로 영원히 간직해야할수도.

스팀잇을 떠나는 나는 나의 고향을 영원히 떠나가겠지만, 이 가르침과 나눔은 계속될 것입니다.

스팀잇에서 나는 혼란스러웠지만, 동시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스팀잇에서 나는 예상치 못한 일들을 두려워했지만, 동시에 새로운 것들을 기대했습니다.

스팀잇에서 나는 사랑을 했고, 또 비통해했습니다.

스팀잇에서 나는 눈물이 날 때까지 웃었고, 또 슬펐기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스팀잇에서 나는 그 어떤 때 보다도 많은 것을 가르쳤지만, 그 이상으로 더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스팀잇에서 난 삶을 살았습니다.

혹시 트위터를 하는 분들은 거기서 계속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디는 사랑했던 kr을 기념하며 minerva_kr로 지었습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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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봤네요.
뜸하시다 했는데 이런 결정을 내리셨군요. 트위터를 거의 안 하는데 트위터라도 팔로우를 해야겠습니다. 많은 말씀 나누지는 못했지만, 이제와서 밝히자면 첫 가입하실 때 일 하시는 곳(?)에 대해 말씀 주신 것 접하고, 얼래 잘하면 사촌 동생과도 연이 닿을 수 있겠다...!? 했습니다.ㅎㅎ

아무쪼록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위터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거기는 왠지 글을 자주 올리게되네요. 스팀잇 처음 시작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마쉐린님과도 인연 감사했네요. 재 취업연재기는 능력부족으로 마무리 못했지만 계속 연락이 닿았으면 합니다.

예전에 연재하던 취업기는 끝까지 가면 누가 출판도 해줄 것 같습니다. 계속 보고 싶네요. 혹시 이미 어딘가에서 진행되고 있나요?

저도 재미있게 연재하고 있었는데 손 놓은지 좀 됐습ㄴ다. 결정적으로 너무 오래전 일이라 디테일이 생각이 잘 안난나는 함정이..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스크리스트 님과도 좋은 인연 감사합니다.

트위터는 안 하지만 다른 창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김리님과의 인연도 참 즐거웠습니다. 스팀잇 초창기에 큐레이션 해주신덕에 적응하는데 쉬웠습니다 ^^

트위터에서 미네르바님 보고 혹시 했는데 역시 같은 분이셨군요. 이제보니 프사도 같네요. 그나저나 소개에 덴경대ㅋㅋ

애증의 덴마 팬입니다 ㅎㅎ 스칸님도 트위터 하세요? 댓글 남겨주시면 찾아가겠습니다. 그간 스팀잇 생활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3 months ago (edited)

저는 스팀이나 트위터나 눈팅만 해서요 ㅎㅎ 미네르바님 천기누설은 조금씩만^^

비슷한 시기에 가입하셨네요.^^

항상 건강하시구, 하시는 일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럭키님 감사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떠나신다니 맘이 참 아프네요...
어디서든 멋진 모습이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요호님 그간 함께 너무 즐거웠습니다 2018년부터요. 트위터 계정 혹시 있으시면 거기서 계속 뵙죠 ^^

  ·  3 months ago (edited)

저는 한달뒤 3월에 가입했는데.... 저도 암호화페 매수 처음이 스팀입니다. 비트 불장 아니였으면 정말 가망이 없었을거에요. 애증에 스팀

솔직히 저도 파워다운 해서 따라가고 싶네요.ㅎㅎ

프리곤님과도 좋은 인연 감사합니다. 저는 여기서 하차하지만 불장 끝자락에서 고점매도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베트남에서 사업 번창하시길 바래요!